전체 글36 아날로그 디바이스(ADI), 현실 세계와 디지털을 이어준다 '아날로그'와 ADI 우리가 사는 세상은 본질적으로 아날로그입니다. 소리, 빛, 압력, 온도, 그리고 자동차의 속도까지. 컴퓨터가 이해할 수 없는 이 연속적인 신호들을 0과 1의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장치가 없다면, 아무리 성능 좋은 AI 칩이라도 무용지물에 불과합니다. 자율주행차는 수천 개의 센서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며, 스마트 팩토리는 기계의 미세한 진동만으로 고장을 예측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의 출발점이 바로 아날로그 반도체입니다. 아날로그 디바이스(ADI)는 이 '번역' 과정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정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현실과 디지털 사이의 '접점'은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ADI에 주목해야 하.. 2026. 1. 28. 3M(MMM), 소재 과학의 거인이 그리는 디지털 초연결의 설계도 오늘 우리가 깊게 파헤쳐 볼 기업은 우리 일상에 공기처럼 스며들어 있지만, 그 진면목은 거대한 빙산처럼 수면 아래 숨겨져 있는 기업, 바로 3M(MMM)입니다. 흔히들 3M 하면 사무실 책상 위의 '포스트잇'이나 주방의 '수세미'를 떠올리시곤 하죠. 하지만 2026년 현재, 3M은 단순한 잡화 제조사가 아닙니다. 이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한 물리적 난제들을 소재 과학으로 해결하는 '산업의 연금술사'이자, 전 세계 제조 생태계를 지배하는 '소재 플랫폼 기업'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3M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소재 생태계(Material Ecosystem)'를 선정했습니다. 3M이 어떻게 5만 개가 넘는 파편화된 제품군을 하나의 거대한 기술 유니버스로 통합했는지, 그리고 왜 이 기업의 가치를 .. 2026. 1. 26. TJX 컴퍼니스(TJX), 유통의 본질로 혁신을 쏘다 왜 지금 다시 TJX에 주목해야 하는가? 유통업계의 화두는 '디지털 전환'을 넘어선 '생존'입니다. 한때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이커머스가 오프라인 매장을 완전히 집어삼킬 것이라는 '리테일 아포칼립스'가 회자되기도 했죠. 하지만 결과는 어땠나요? 물리적 공간이 주는 경험과 실물 확인의 가치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TJX는 그 흐름의 정점에 서 있습니다. T.J. Maxx, Marshalls, HomeGoods를 운영하는 이들은 광고를 요란하게 하지 않습니다. 대신 고객들이 매일 아침 매장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게 만들죠. 이커머스가 줄 수 없는 '발견의 즐거움'과 '가격적 쾌감'을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 취향을 추천해 주는 시대에, 직접 보물을 찾아내는 즐거움을 비즈니스로 승화시킨 TJX.. 2026. 1. 25. 블랙록(BLK), 전 세계 자본의 설계자이자 거대한 알라딘 왜 지금 블랙록인가? 지난 몇 년간 글로벌 경제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지정학적 위기, 그리고 AI(인공지능)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겪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토록 혼란스러운 격동의 시기 속에서 오히려 몸집을 불리고 영향력을 확대한 기업이 바로 블랙록이라는 사실입니다. 현재 블랙록이 굴리는 운용 자산(AUM)은 10조 달러를 훌쩍 넘겨, 웬만한 선진국의 GDP를 합친 것보다 거대합니다. 한화로 따지면 약 1경 4천조 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죠. 하지만 제가 오늘 블랙록을 주제로 삼은 이유는 단지 돈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블랙록은 현재 '자본주의의 운영체제(OS)'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S&P 500 기업 대부분의 대주주 명부 최상단에 그들의 이름이 있고, 미국 정부가 금융.. 2026. 1. 23. 우버(UBER), 모빌리티 슈퍼 앱의 완성형 왜 우버인가? 여러분, 스마트폰에서 우버 앱을 마지막으로 켠 게 언제인가요? 아마 오늘 아침 출근길이거나, 어제저녁 야식을 주문할 때였을 겁니다. 우버는 더 이상 단순한 '차량 공유 업체'가 아닙니다. 지난 몇 년간 전 세계적인 고금리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우버는 놀라운 현금 창출 능력을 증명해 냈습니다. 경쟁사들이 도태되거나 우버의 생태계로 흡수되는 동안, 이들은 '이동하는 모든 것의 운영체제(OS)' 가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우버가 그동안 공들여 준비해 온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수익화 구간에 진입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한 주가 상승이 아니라, 이 기업이 어떻게 오프라인 세상의 물리적 이동을 디지털로 완벽하게 제.. 2026. 1. 22. 부킹 홀딩스(BKNG), 커넥티드 트립의 설계자 왜 '부킹 홀딩스'인가? 팬데믹 이후 폭발했던 이른바 '보복 소비' 트렌드가 지나가고, 2026년 현재 여행 시장은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와 '효율성'의 시대로 완전히 진입했습니다. 이제 여행자들은 단순히 '최저가'만을 찾아 헤매지 않습니다. 내 취향에 딱 맞는 숙소를 찾고, 결제는 간편해야 하며, 현지에서의 이동과 식사까지 물 흐르듯 이어지기를 원합니다. 이 치열한 전장에서 부킹 홀딩스는 시가총액과 영업이익률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Airbnb)가 '어디서 자느냐'의 경험을 바꿨다면, 부킹 홀딩스는 '여행의 모든 과정을 하나로 묶는 기술'을 완성했습니다. 수많은 경쟁자가 등장했다 사라지는 와중에도, 거대한 기술 기업(Big Tech)으로 .. 2026. 1. 22.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데이터 헬스케어의 지휘자 왜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인가? 새해의 금융 시장은 여전히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은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글로벌 고령화는 이제 '미래의 일'이 아닌 '오늘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기술주들의 등락이 롤러코스터처럼 반복되는 이 시점에, 포트폴리오의 중심을 잡아줄 든든한 버팀목이 필요하지 않으신가요? 제가 오늘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 Group, UNH)을 다시 꺼내 든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 기업은 더 이상 우리가 알던 전통적인 보험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UNH를 '미국의 건강보험 1등 기업' 정도로만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제가 분석한 UNH는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독점하고, 이를 통해 돈을 버는 거대한 플랫폼 기업'입니다. 마치 아마존이 유통으로 시작.. 2026. 1. 20. S&P 글로벌(SPGI), 자본주의의 심판관 돈을 빌리려면 성적표를 가져와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은행 대출이 필요한 순간, 가장 두려운 존재는 누구일까요? 바로 우리의 '신용 점수'를 평가하는 시스템입니다. 점수가 몇 점이냐에 따라 누군가는 집을 살 기회를 얻고, 누군가는 거절당합니다. 개인에게 신용이 '생존'의 문제라면, 국가나 거대 기업에게 신용은 '존망'의 문제입니다. 삼성전자나 애플 같은 초일류 기업, 심지어 미국이나 대한민국 같은 국가조차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려면 누군가에게 성적표를 검사받아야 합니다. "이들이 돈을 갚을 능력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공신력 있는 답을 줄 수 있는 존재는 전 세계에 단 세 곳뿐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S&P 글로벌이 있습니다. 무디스(Moody's), 피치(Fitch)와 함께 전 세계 신용 .. 2026. 1. 19. 존 디어(DE), 식탁을 지키는 AI 로봇 농부는 사라져도 농사는 계속되어야 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식량난이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오는 시대, 우리는 매우 불편한 진실 하나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바로 '농사를 지을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난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의 팜벨트(Farm Belt), 유럽의 곡창지대, 심지어 거대 농업 국가인 브라질에서조차 젊은이들은 도시로 떠나고, 광활한 대지를 경작할 숙련된 인력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구의 인구는 80억 명을 넘어 계속 증가하고 있죠. 농부는 줄어드는데 먹여 살려야 할 입은 늘어나는 이 구조적인 위기 상황, 여기서 존 디어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납니다. 그들은 단순히 더 힘세고 튼튼한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 2026. 1. 19. 엑슨모빌(XOM), 석유의 종말은 없다 미워도 다시 한번, 현실이 소환한 에너지의 왕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풍경은 불과 5년 전, 2020년대 초반에 그렸던 장밋빛 전망과는 사뭇 다릅니다. 당시 전 세계는 '탈탄소(Decarbonization)'라는 거대한 구호 아래 똘똘 뭉쳐 있었습니다. 대학 기금들은 앞다투어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점수가 낮은 기업은 금융 시장에서 죄인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 비난의 중심에 서 있던 기업, 바로 엑슨모빌(Exxon Mobil)이었습니다. 월가의 엘리트들은 "석유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선언하며 엑슨모빌을 포트폴리오에서 지워나갔습니다. 이사회에는 기후 변화 대응을 요구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적인 주주 서한이 날아들었고, 마치 내일 당장이.. 2026. 1. 18.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