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7 엑슨모빌(XOM), 석유의 종말은 없다 미워도 다시 한번, 현실이 소환한 에너지의 왕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풍경은 불과 5년 전, 2020년대 초반에 그렸던 장밋빛 전망과는 사뭇 다릅니다. 당시 전 세계는 '탈탄소(Decarbonization)'라는 거대한 구호 아래 똘똘 뭉쳐 있었습니다. 대학 기금들은 앞다투어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점수가 낮은 기업은 금융 시장에서 죄인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 비난의 중심에 서 있던 기업, 바로 엑슨모빌(Exxon Mobil)이었습니다. 월가의 엘리트들은 "석유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선언하며 엑슨모빌을 포트폴리오에서 지워나갔습니다. 이사회에는 기후 변화 대응을 요구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적인 주주 서한이 날아들었고, 마치 내일 당장이.. 2026. 1. 18. 디즈니(DIS) , 콘텐츠 제국의 비밀, 미키마우스에서 어벤져스까지 100년 기업의 마법, 그리고 은퇴 없는 팬덤 "모든 것은 생쥐 한 마리에서 시작되었다(It was all started by a mouse)." 월트 디즈니가 남긴 이 유명한 문장은 단순한 명언을 넘어 하나의 '신화'가 되었습니다. 1923년 작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시작한 이 회사는 이제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집어삼킨 거대한 포식자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디즈니를 분석할 때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시간의 축적'입니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기업 중,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자신이 사랑했던 캐릭터 인형을 사주고, 부모가 자녀와 함께 밤을 새워 시리즈 영화를 정주행할 수 있는 브랜드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디즈니는 '팬덤의 유전(Inheritance)'이 일어나는 유일무이한 기업입니다. 부모.. 2026. 1. 18. 캐터필러(CAT), 노란색 거인의 힘, 세상을 짓고 움직이다 공사장의 아이돌, 세계 경제의 심장 박동 출근길이나 산책길에 공사 현장을 지나칠 때 유독 눈에 띄는 색깔이 있지 않나요? 네, 바로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는 '노란색'입니다. 도심의 아파트 재건축 현장부터 고속도로 확장 공사, 심지어 저 멀리 호주의 붉은 사막 한가운데 광산까지. 전 세계 어디를 가나 삼각형 모양의 'CAT' 로고가 박힌 중장비를 볼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는 아주 오래된 격언이 하나 있습니다. "캐터필러의 매출이 오르면, 세계 경기가 좋아진다." 이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인류가 새로운 건물을 짓고, 막힌 도로를 뚫고, 땅속 깊은 곳에서 광물을 캐내려면 반드시 캐터필러의 기계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즉, 캐터필러의 엔진이 바쁘게 돌아간다는 것은 곧 전 세계 어딘.. 2026. 1. 17. 에어비앤비(ABNB), 여행의 공식을 바꾸다 여러분은 올해 어떤 여행을 꿈꾸고 계신가요? 과거의 우리는 여행을 계획할 때 으레 익숙한 호텔 예약 사이트를 열고, 4성급인지 5성급인지 별점을 확인하며, 규격화된 객실 사진을 넘겨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우리는 이제 "이번엔 어떤 집에서 살아볼까?"라는 질문을 먼저 던집니다. 여행이 단순한 '장소의 이동'을 넘어 '삶의 확장'이 된 시대. 오늘은 호텔 하나 소유하지 않고도 전 세계 10만 개 도시, 220개 이상의 국가에서 여행자들의 잠자리를 책임지며, 시가총액 수백조 원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에어비앤비(Airbnb)의 혁신 DNA를 해부해 보려 합니다. 워케이션(Workation)이 기업의 표준 복지가 되고, '소유'보다 강렬한 '경험'을 갈망하는 소비 트렌드가 정점에 달한 2026.. 2026. 1. 17. 리얼티 인컴(O), 매달 월세를 받는다 : 월배당의 대명사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온다 여러분은 혹시 '파이프라인'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시나요? 우리가 직장에 나가 일하지 않아도, 아파서 병원에 누워 있어도, 혹은 사랑하는 가족과 여행을 떠난 순간에도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 이것이 바로 모든 직장인이 꿈꾸는 경제적 자유의 핵심입니다. 많은 분이 "나도 건물 하나 있어서 월세나 받으며 살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수십억 원에 달하는 빌딩 가격, 복잡한 대출 규제, 세금 폭탄, 그리고 진상 세입자와의 갈등까지. 평범한 월급쟁이에게 '실물 건물주'는 너무나 먼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포기하기엔 이릅니다. 우리에겐 리츠(REITs)라는 훌륭한 대안이 있으니까요. 리츠는 주식처럼 소액으로 부동산 지분을 사고, 그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 .. 2026. 1. 16. 스타벅스(SBUX), 우리가 몰랐던 초록색 거인의 비밀 : 커피 파는 은행 혹시 오늘 아침에도 초록색 사이렌 로고가 선명하게 그려진 컵을 들고 출근하셨나요? 아니면 지금 이 순간, 은은한 재즈 음악이 흐르는 매장 한구석에서 노트북을 펴고 이 글을 읽고 계신가요?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스타벅스로 향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보면, 스타벅스는 이제 단순한 기호식품 판매처가 아닙니다. 전 세계 수만 개의 매장이 촘촘히 연결된 거대한 신경망이자, 소비자의 현금 지갑을 대체하는 핀테크 기업이며, 아이돌 팬덤 못지않은 충성 고객을 거느린 문화 아이콘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 잔 뒤에 숨겨진, 치밀하고도 놀라운 비즈니스 전략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집과 회사 사이, 제3의 공간 미국의 사회학자 레이 올덴버그(Ray Oldenburg)는 그의 저서에서 .. 2026. 1. 16.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